다시개벽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화암(和菴) 김 호 성

천도교는 한울님께서 다시개벽의 새로운 세상을 여시기 위해서 지금으로부터 147년 전에 수운 대신사님께 내리신 무극대도를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도교의 목적은 한울님께서 다시개벽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나가실 때에 광제창생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개벽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 때를 당해서 천도교인들은 어떻게 광제창생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에 대해서 경전에 밝혀 놓으신 스승님의 말씀을 토대로 다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시개벽의 시기는 언제인가?

다시개벽의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의암성사께서 밝히신 말씀을 살펴보게 되면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여물개벽설]
천지의 기수로 보면 지금은 일 년의 가을이요, 하루의 저녁때와 같은 세계라. 물질의 복잡한 것과 공기의 부패한 것이 그 극도에 이르렀으니, 이 사이에 있는 우리 사람인들 어찌 홀로 편안히 살 수 있겠는가. 큰 시기가 한번 바뀔 때가 눈앞에 닥쳤도다.
무섭게 죽이는 가을바람이 쌀쌀하고 쓸쓸하게 서쪽으로부터 동쪽에 불어오니, 우거졌던 푸른 초목이 아무리 현재의 모양을 아직 보존하고 있지마는 하루 밤 지나면 산에 가득 차 누렇게 떨어지는 가련한 서리 맞은 잎뿐이리니, 이제 이 유형의 개벽을 당하여 정신상으로 무형의 개벽을 하지 않으면, 천하로 옷을 입고 우주로 집을 삼고 사해로 밭을 가는 그 사람이라도 「한번 가지에서 떨어지면 문득 적막한 서리 맞은 잎」과 같이 될 것이니, 이것이 사람과 물건이 개벽하는 때이니라.

[이신환성설]
큰 바다가 번복하면 어족이 다 죽듯이, 대기가 번복하면 인류가 어떻게 살기를 도모 하겠느냐. 일후에 반드시 이러한 시기를 한번 지나고서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니, 이신환성은 이러한 시기에 살기를 도모하는 오직 하나의 큰 방법이니라.

이상의 말씀에서 우리는 요즈음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스승님의 이 말씀과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가 오게 되면 정신개벽 즉 이신환성을 하지 않는 사람은 살 수가 없다는 사실도 스승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 천도교의 운수가 있는 것이고 우리가 천도교를 믿고 있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개벽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이루어지는 가에 대해서도 스승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다시개벽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스승님들께서는 다시개벽은 대홍수, 전쟁, 해일, 지각변동, 괴질창궐 등이 형태로 나타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하설]
하루는 큰물이 한울에 넘쳐 가득히 차 끝이 없느니라. 온 천하의 생령이 거의 다 죽게 된 가운데 나는 언덕 위 숲 사이에 의지하였더니, 또한 벼락불이 거의 죽게 된 백성들이 모여 있는데 굴러 떨어져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이 마음에 심히 괴이하고 의심스러워 담기가 발동하는지라, 이에 급히 마음에 힘을 일으켜 곰곰이 생각한 즉, 한울이 만백성을 내고 살게 하는 것이 덕이 되거늘 이같이 재앙을 내리니,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 이에 급히 벽력을 불러 말하기를 「네가 백성을 때려죽이고자 할 진대 급급히 나를 때려 뭇 백성을 속죄케 하라」하고 손으로 벽력의 덩어리를 때리니, 벽력은 손으로부터 흩어져서 다만 한 줄기 연기와 티끌뿐이었더라.
이 때에 거의 죽게 된 민생들이 구름같이 모이어 급히 울부짖으며 말하기를 「이렇듯 이 한울 같은 위엄과 용맹으로 우리 죽게 된 창생을 구원하게 하소서」하고, 나를 가마에 메고 높은 산 뾰족한 봉우리에 올라, 지극한 정성으로 한울님께 밝게 고하고 글 십여자를 써서 중생에게 주어 외우게 하였더니, 조금 후에 뭇 개울이 순히 흐르고 육지 평야가 이루어져 뭇 백성이 편안히 살았느니라. <대홍수>

[권도문]
세상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지 아니함이 아니지마는, 후천 운수를 알아 지키지 아니하면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는 바,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면 오직 사람의 중함으로도 놀다가도 죽고, 자다가도 죽고, 섰다가도 죽고, 앉았다가도 죽을지니라. 이와 같이 죽음이 무상한 것은 그 간섭치 아니함을 반드시 알지라. 만일 지키는 사람도 이 운수의 근본을 알지 못하면, 설령 정성이 지극할지라도 한울이 간섭치 아니할 터이니 깨닫고 생각하라. <전쟁, 지각변동으로 인한 재앙>

[이신환성설]
큰 바다가 번복하면 어족이 다 죽듯이, 대기가 번복하면 인류가 어떻게 살기를 도모 하겠느냐. 일후에 반드시 이러한 시기를 한번 지나고서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니, 이신환성은 이러한 시기에 살기를 도모하는 오직 하나의 큰 방법이니라.<해일,이상기후>

[안심가]
애달하다 애달하다 너희음해 애달하다. 우리야 저럴진댄 머잖은 세월에도 괴질바랠 정이없다. 뛰고보고 죽고보세. <괴질창궐>

[몽중노소문답가]
송송가가 알았으되 이재궁궁 어찌알꼬.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괴질창궐>

[권학가]
그말저말 다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동방 삼년괴질 죽을염려 있을소냐. <괴질창궐>

3.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그렇다면 이러한 다시개벽의 시기에 천도교인들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 가에 대해서도 스승님들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신환성설]
이신환성은 이러한 시기에 살기를 도모하는 오직 하나의 큰 방법이니라. <이신환성은 한울님의 성품을 거느리고 사는 것>

[권도문]
모름지기 사람마다 신령한 마음이 있어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수족이 있어 능히 동정함으로써 만사를 능히 다하여, 마시고 먹고 입는 바는 도시 다른 바 없건마는 그 근본을 알아 지키는 것이 적으므로, 한울을 등져서 영대가 혼미하고 진실로 한울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지라. 군자는 이것을 능히 알고 순히 지켜서 잠시라도 떠남이 없으므로, 영대가 한울같이 신령하고 그 밝음이 일월 같고 그 앎이 귀신같아서,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고 일월로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고 귀신으로 더불어 그 길흉을 합할지라.
<항상 한울님과 함께하며 한울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근본을 알아 지키는 데에는 선생의 밝은 도로써 명하여 가르치심이 있어, 홀로 묘연한 사이에 받음을 알 터이요, 만일 이 이치를 어기는 사람은 만일지공(萬日之功)이 있어도 한울님과 스승님의 가르치심을 받지 못할 터이니, 진실로 애석하도다.

세상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지 아니함이 아니지마는, 후천 운수를 알아 지키지 아니하면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는 바,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면 오직 사람의 중함으로도 놀다가도 죽고, 자다가도 죽고, 섰다가도 죽고, 앉았다가도 죽을지니라. 이와 같이 죽음이 무상한 것은 그 간섭치 아니함을 반드시 알지라. 만일 지키는 사람도 이 운수의 근본을 알지 못하면, 설령 정성이 지극할지라도 한울이 간섭치 아니할 터이니 깨닫고 생각하라.

<근본을 알아서 지킨다고 하는 것은 나는 한울님의 기운인 지기의 조화로 생겨난 내유신령 외유기화의 존재임을 확실하게 깨달아서 항상 한울님의 성품을 거느리고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후천운수를 알아서 지킨다는 것은 후천개벽의 새로운 세상에서는 천도교를 믿어야만 살 수가 있기 때문에 천도교를 믿는다는 뜻이다.>
<후천운수의 근본을 모르면 한울이 간섭치 아니한다는 것은 비록 천도교를 믿는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수의 근본인 시천주의 이치를 확실하게 깨닫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한울님의 감응을 받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상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다시개벽의 시기에 살아남고 또 남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울님의 성품으로 나의 성품을 개벽함으로써(이신환성) 항상 한울님의 간섭 속에서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고 한울님의 도움을 받는 신앙생활을 하는 길 밖에 다른 도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4. 이신환성은 어떻게 하나?

다시개벽의 시기에 광제창생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이신환성이 필수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이신환성을 하려면 과연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 일인 가에 대해서도 스승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공]
사사로운 욕심을 끊고 사사로운 물건을 버리고 사사로운 영화를 잊은 뒤에라야, 기운이 모이고 신이 모이어 환하게 깨달음이 있으리니, 길을 가면 발끝이 평탄한 곳을 가리키고 집에 있으면 신이 조용한데 엉기고 자리에 앉으면 숨결이 고르고 편안하며 누우면 신이 그윽한 곳에 들어, 하루 종일 어리석은 듯하며 기운이 평정하고 심신이 청명하니라.
약간의 마음이 열렸다고 해서 어찌 도통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여 능히 천지조화를 행한 뒤에라야 바야흐로 도통하였다 이르리라.

[이신환성설]
성심수련(誠心修鍊)으로 본래의 성품을 바꾸라. 후천개벽의 시기에 처한 우리는 먼저 각자의 성령과 육신부터 개벽해야 하느니라. 만일 자기의 성령 육신을 자기가 개벽하지 못하면 포덕 광제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겠느냐.

이상의 말씀에서 알 수가 있듯이 우리가 이신환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심수련을 통해서 한울님 모심을 확실하게 체험하고 깨달아서(시천주 신앙심) 항상 한울님의 마음이 내 마음의 중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간직하는 수도생활을 계속함으로써(수심정기 수도생활) 언제나 한울님과 함께 하며 한울님의 간섭 속에서 한울님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끼며, 이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심고 드리며 살아가는 신앙생활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우리 천도교인들은 모두 인정하고 이 길로 함께 매진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우리 도의 운수

끝으로 우리도의 운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서 스승님의 말씀을 그거로 해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오늘의 설교를 마치고자 합니다.

[탄도유심급]
이와 같이 큰 도를 작은 일에 정성 드리지 마라.
<무극대도를 사소한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으로만 활용하려하지 말고 큰일을 위해 쓸 준비를 하라.>

큰일을 당하여 헤아림을 다하면 자연히 도움이 있으리라.
<다시개벽의 시기를 당해서 방도를 찾게 되면 자연히 한울님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풍운대수는 그 기국에 따르느니라.
<풍운조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은 그 사람의 마음의 크기에 따르는 것이니 마음을 크게 하여 큰 능력을 얻도록 하라.>

현기는 불로하나니 마음을 조급히 하지마라.
<천시는 알 수 없는 것이니 마음을 조급히 하지마라.>

공을 이룬 다른 날에 좋게 신선의 연분을 맺으리라.
<다시개벽이 이루어진 세상에서는 지산신선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오도지운]
지금은 도를 권하면 사람들이 다 믿지 아니하나 일후에는 사람들이 다 손바닥에 시천주 주문을 써 달라고 할 것이니라. 이 때를 당하여 포덕사를 세계 각국에 파송하면 모든 나라가 자연히 천국이 되리라.
우리나라의 영웅호걸은 인종의 종자니, 모두가 만국 포덕사로 나간 뒤에 제일 못난이가 본국에 남아 있으리니, 지열자가 상재요 도통한 사람이니라.
우리 도는 중국에 가서 포덕할 때가 되어야 포덕천하를 달성하리라.

[우음]
바람 지나고 비 지난 가지에 바람 비 서리 눈이 오는구나. 바람 비 서리 눈 지난 뒤에 한 나무에 꽃이 피면 온 세상이 봄이로구나. <오랜 시련 끝에 천도교의 성운이 열린다.>

[결]
공 이룬 얼마 만에 또 때를 만드나니 늦다고 한하지 말라, 그렇게 되는 것을.
<천도교의 운수>

지난 해 서북에서 영우가 찾더니 뒤에야 알았노라 우리 집 이 날 기약을.
<중원포덕을 암시함>

봄 오는 소식을 응당히 알 수 있나니 지상신선의 소식이 가까워 오네.
<다시개벽의 시기는 지상신선이 될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때이다.>

이 날 이 때 영우들이 모였으니 대도 그 가운데 마음은 알지 못하더라.
<다시개벽의 시기에 영우들이 모여들지만 무극대도의 핵심이 마음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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