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신선 네 아니냐  
포덕 147년 6월18일 중앙대교당 설교내용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경전 말씀 중에서 지상신선에 대한 말씀을 다같이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교훈가에 보게 되면 한울님께서 대신사님께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법을 정코 글을 지어 입도한 세상사람 그날부터 군자 되어 무위이화 될 것이니 지상신선 네 아니냐.” 우리는 한울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천도교에 입교해서 수운대신사의 가르침대로 행하게 되면 바로 그날부터 군자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러한 수도과정을 지속함으로써 한울님의 감응에 의해서 도성덕립을 이루게 되고, 도성덕립을 이루게 됨으로써 바로 수운 대신사와 같은 지상신선의 경지에 이를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즉 어떻게 천도교에 입교하면 바로 그날부터 군자사람이 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수운 대신사께서 논학문에서 군자와 소인의 덕을 비교해서 말씀하신 대목을 잘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학문을 보게 되면 “군자의 덕은 기운이 바르고 마음이 정해져 있으므로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고, 소인의 덕은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마음이 옮기므로 천지와 더불어 그 명에 어기나니, 이것이 바로 성쇠의 이치가 아니겠는가.”이 말씀에서 우리는 군자란 바로 기운이 바르고 마음이 정해져 있는 사람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천도교에 입교해서 한울님께 중한 맹세를 하고 나면, 그 맹세한 마음을 지키고 수운 대신사의 가르침대로 한울님의 덕에 합하고 한울님의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노력해야만 하는 것인데 이러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 바로 군자사람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도교인들은 모두 군자사람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생활태도를 가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울님의 마음을 간직하지 못하고 사된 욕심에 자주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그러한 사람의 생각과 행실은 천도에 어긋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수시로 마음이 옮기고 기운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진실한 천도교인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고 소인배에 불과하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인의 덕을 계속해서 간직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은 수운 대신사의 제자가 될 마음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천도교를 신앙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도교를 잘 믿게 되면 무슨 복을 받습니까?” 라고 누가 물어 온다면 우리 천도교인들은 어떻게 대답을 하고 있습니까?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즉 “천도교를 잘 믿게 되면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가 있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지금 세상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풍요로움만 가지고는 우리가 “나는 행복하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더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까지 함께 가지고자 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함께 정신적인 풍요로움까지 더불어 누릴 수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것이 이 두 가지를 함께 다 갖추기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천도교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지상신선의 길이야말로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도교에서 추구하고 있는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초월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무한히 커지게 되면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소유욕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명예욕 또한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천도교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지상신선의 경지가 바로 이러한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유명한 외국의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21세기 최고의 가치는 마음의 평화가 될 것이다.”저는 이 주장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질적인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게 되면 세상 사람들이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들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별로 인기가 없어서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철학서적들도 다시금 새로운 철학이 등장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해서 서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 때가 바로 우리 천도교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천도교의 진면목을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할 때 그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천도교인 중에서 많은 분들이 지상신선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천도교인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 천도교인 모두가 군자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굳게 한울님과 스승님 앞에 맹세하고 그 맹세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그것을 하나하나 현실화시켜 나가다가 보면 머지않아서 현숙한 모든 군자가 동귀일체 되는 날이 찾아오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천도교인들은 이와 같은 길을 가야한다고 경전 도처에서 수운 대신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천도교인들은 스승님의 이러한 말씀에 귀 기울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쇠운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운 대신사께서는 “대인의 덕을 지니게 되면 성운을 맞이하고 소인의 덕을 지니게 되면 쇠운을 맞이하는 것이 천도의 이치라고 분명하게 논학문에서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천도교인들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일 없이 잘못된 행동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우리 천도교단은 그동안 쇠운이 지극해도 성운을 맞이할 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 두 송이 꽃이 피어서 삼백예순날이 지나면 삼백예순 송이의 꽃이 피듯이 지상신선의 소식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들려오기 시작할 때가 바로 다시개벽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춘삼월 호시절이라는 수운 대신사의 가르침을 우리는 이제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굳게 믿고 실천해 나아가야만 할 때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의 설교 말씀을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 화암 김호성 심고
                    수정/삭제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