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개벽과 오늘의 개벽  
포덕 147년 10월 7일 수원교구 설교
중암 라명재

오늘 경전봉독은 성사님편 창세 원인장을 봉독했습니다.

선천개벽의 모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50억년전 우주가 생기기 전에는 공간도 시간도 없는 한점의 무의 세계였습니다. 무극이었지요. 그 한점이 수축한계를 지나 팽창을 시작하면서 공간과 시간이 생기고 가벼운 원소는 대기와 성간 가스가 되고 가벼운 원소들이 결합해 무거운 원소들은 별이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 음양이 된 것이지요. 이렇게 원소의 성질에 따라 무한한 물질과 생명이 생기니 이러한 이치와 원리를 천지도수라고 합니다. 천지 대정수, 오행지수라고도 합니다.

경전에 수에 대한 말씀이 여러번 나오는데, 이러한 우주의 기본원리, 법칙을 뜻합니다. 지금도 우주를 구성하는 우주상수 6가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그중 강력이라는 것은 원자핵간의 인력을 말하는데 0.007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강력이 작아서 0.006가 되면 우주에는 무거운 원소가 생기지 않고 가스로만 가득찬 곳이 될것이고 이보다 커서 0.008이 되면 모두 무거운 원소만 생겨 생명이 생길수 없습니다. 수소가 있어야 물도 생기고 물이 있어야 생명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생긴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다시 수축을 시작해 한점이 되었다가 다시 팽창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무왕불복인 셈이죠. 우주도 무왕불복, 그 안의 별도, 생명도 모두가 나고 죽고, 생겼다 소멸하고, 계절이 순환하고, 하루가 순환합니다. 모든 생명의 본질은 무왕불복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공부하는 학문을 천체물리학이라고 합니다. 도학에서는 성품공부라고 하지요. 천지미판전의 소식을 들으라는 말씀이 이것입니다.

성품공부는 왜 필요한가? 오늘 먹고사는데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우주 이야기가 무슨 소용인가?

구글어스 해보셨나요? 인공위성으로 온세상을 촬영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중 어느 해변가에 한 사람이 누워 일광욕을 하고 있습니다. 고도를 좀 높이면 해수욕장이 보이고 좀 더 높이면 해수욕장이 있는 도시가, 반도가, 더 올라가면 나라가, 대륙이, 지구가 보이고, 더 멀어지면 태양계, 태양계가 속한 은하계, 우리 은하가 속한 성단, 성단이 모인 우주가 있습니다. 무한 공간이지요. 반대로 다시 해변가의 사람입니다. 이번엔 사람에게 가까이 갑니다. 팔이 보이고, 더 가까이 가면 피부주름과 털이 보이고, 배율을 더 높이면 혈관과 신경과 근육이 보이고, 더 높이면 세포가 보이고, 세포속 핵과 미토콘드리아, 핵속의 DNA, DNA를 구성하는 아미노산, 아미노산의 분자, 원자, 핵, 소립자, 쿼크,... 역시 또 하나의 우주가 무한히 있습니다.

이렇게 공간도 무한하지만 시간은 또 어떤가요? 우주는 50억년전에 생겼다고 합니다. 지구는 45억년, 거기서 현생인류가 나타난 것은 5만년전으로 추정합니다. 지구가 생긴것을 하루로 치면 저녁해가 지고 하루가 마감되기 직전에 인간이 나타난 셈입니다. 그 5만년에서도 사람이 사는 것은 100년이 되질 않습니다.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을 살고 가는 셈이지요. 공간적으로도 우주의 먼지에 불과하고 시간적으로도 찰나를 살면서도 우리들은 돈과 시간과 명예와 온갖것들을 놓지 못하고 아귀다툼을 하고 있지요. 오만년이상 수십억년을 이어오고 온 우주에 가득찬 천지생명-한울님을 생각하면 나의 육신은 잠깐 이 세상에 한울님으로부터 몸을 빌려 온 객체일 뿐입니다.  

이 객체의 습관을 벗고 본체생명의 본모습을 보는 것이 성품공부입니다. 이 공부를 하면 세상의 희노애락이 부질없어집니다. 희노애락을 과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인생자체가 찰나인데 어려움이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게다가 무왕불복이므로 힘든일을 잘 극복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면 오히려 감사하고 준비해야 하지요.

선천개벽이후 이러한 이치들을, 천지도수를 성인이 밝혀주고 사람들이 그를 따랐습니다.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성인이요, 임금과 스승이 된 거지요. 그러나 세월이 오래되 가르침이 잊혀지고,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습관심과 육관이 천심을 흐리며 각자위심하게 되었고 그것이 악질이 가득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한울님이 주신 몸과 기운작용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습관된 마음이 나의 생명과 한울님의 기운을 가리고 단절시키면, 한울님 기운이 제대로 간섭하지 못하면 그것이 병이 되는 것이고, 죽음이 무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안의 기운이 잘못되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상해하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 상해하는 것이 각자위심의 세상입니다. 그러니 인생이 고해가 되는 거지요. 이것이 다시 개벽, 후천개벽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후천개벽은 습관심을 천심으로 회복하고 세상악질을 영부로서 고쳐 열립니다. 대신사께서 한울님으로부터 처음 받으신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나의 영부를 받아 사람을 질병에서 건지고 나의 주문을 받아 사람을 가르쳐서 나를 위하게 하라”입니다. 영부가 무엇입니까? 한울님 마음입니다. 나의 욕심, 습관심이 아닌 바른 마음과 기운, 그것이 영부입니다. 바른 마음은 한울님 지기와 하나입니다. 때문에 이를 처음 회복하고 한울님 지기와 접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넓은 세상을 만나듯, 개울이 바다를 만나듯, 극장안 어두운곳에 있다가 밝은 바깥으로 나오듯 무한한 생명을 느끼고 기쁨과 감동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를 강령이라고 하는 거지요.

내마음을 천심으로, 영부로 바꾸면 내 욕심으로 상했던 몸이 우선 건강해집니다. 병이 나으니 선약이지요. 또한 세상의 이치가 모두 한울님 기운작용이므로 일과 이치에 밝아집니다. 지혜가 열리는 것이지요. 삶의 이치를 알면 삶에 얽매이지 않게 됩니다. 희노애락에 얽매이지 않고 그 자체를 즐길수 있게 됩니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기쁘면 기쁘고, 슬프면 슬프고, 있는 그대로 즐기며 살면 그게 곧 행복입니다.

그러니까 영부를 받으면 건강해지고, 지혜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이게 개벽입니다. 한 사람이 바뀌면 그 사람의 개벽이요, 세상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지면 이것이 세상의 개벽입니다. 스승님들이 가르쳐주신 것이 이것이고 우리교인들 모두 이런 개벽세상을 위해 신앙하고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을 개벽하시고 행복해지십시오.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십시오. 행복하게 도와주니 그것이 덕입니다. 덕을 전하는 것이 포덕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인들은 세상을 개벽하는 후천의 스승이 되시는 겁니다. 종자사람이라고 하는 것이고요.

좋은 계절입니다. 몸과 마음을 바로하고 도장을 정결히 하고 좋은 도를 닦아 좋고좋은 자유를 즐기고 춘삼월 호시절에 모두 만나시길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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