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수련방

이름: 이윤영 (lyyking@hanmail.net)
2010(포덕150년)/3/8(월)
인내천, 사인여천,의 진의와 실현방안  

인내천(人乃天)의 진의와 실현방안

동학사상과 천도교 교리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人乃天이라 말들 한다.
그래서 천도교의 종지(宗旨)를 인내천(人乃天)이라 했나보다.
동학천도교를 연구하는 학자나 관심 있는 분들의 말과 글들을 분석하면 人乃天에 대한 해석이 각자 견해에 따라 다르고, 천도교인들조차 그 어떤 확실한 구심점이 없이 포괄성을 지향하며 각자의 생각대로 설명하는 것에, 필자의 부족한 해석을 밝히는 바이다.

人乃天을 설명하기에 앞서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人乃天은 사상이지 신앙은 아니다는 것이다.
그 어떤 종교에 있어 신앙(信仰)과 사상(思想)을 구분하여 근본과 실현의 양 날개를 봐야 하지, 아니면 사상이 신앙이 되고 신앙이 사상이 되는 앞뒤가 바뀌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신앙은 한 종교에 있어 믿음과 공경의 대상이자 우러러 받들어 모시는 신(神, 天主)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자세를 일컫는 말이다.

사상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판단 추리를 거쳐 생긴 의식의 내용,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통일된 판단체계’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인간 개개인들의 생각과 판단이 다르고 통일된 사고의 판단도 자기중심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사상은 학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신앙을 설명하는 차원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 종교사상의 존재를 인식해야 한다.

그럼 인내천(人乃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들어가 보자.
人乃天의 한자 해석을 우리말로 압축해 보면, ‘사람이 이에(곧) 하늘이다.’로 된다.
어찌 사람이 곧 하늘이다, 의 말씀을 하셨는지 그 궁극적인 뜻과 언어의 변천과정을 살펴봄으로서 人乃天의 진짜 뜻과 그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나온다 하겠다.
人乃天 사상의 시발점은 역시 ‘대신사 수운 최제우 선생, 이하 수운 大선생님이라 칭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모두 알 것이다.

수운 대선생主(水雲 大先生)는 무극대도 득도(無極大道, 得道) 후 제자 즉 후학들에게 전해줄 말씀을 글로 적어 남기셨는데, 현재 ‘천도교경전, 동경대전 용담유사’에 수록 되어있다.
그 경전을 살펴보면 직접 ‘人乃天, 사람이 이에 하늘이다.’의 문장 표현은 없다.
그러나 人乃天에 가까운 표현의 말씀들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대표적으로 동경대전 ‘논학문’에서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의 일명 ‘수운심법’이라 말하는데, 하늘님 즉 한울님 마음과 대선생님 마음이 하나라는 것에 출발하여, 사람이 모신 한울님의 존재에 대한 해석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운 대선생主 말씀하시길, ‘해음없는 이것들이 날로믿고 그러하냐 나는도시 믿지말고 한울님을 믿었어라, 네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 하단말가.’의 교훈가의 말씀은 동학사상의 출발로서 인간사회에 있어 여러 가지 실행의 사상으로 변천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동학사상과 천도교 교리의 출발로서 그에 대한 근원적인 진리의 말씀이라 하겠다.
근원을 무시하면 뿌리 없는 나무와 같고, 부모 없는 자식과 같은 이치로서 그에 대한 생명력을 상실한다.

人乃天에 대한 국어사전과 백화사전을 찾아보면 ‘인내천’해석에 대한 혼돈이 존재하고, 근원적 설명이 부족하며 현재의 상식선에서 말들을 늘어놓는 것을 볼 수 있다.
부연하면 동학(東學)의 안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대충 살펴본 그런 상황의 지식전달이라 하겠다.
또한 천도교(天道敎) 내에서도 신앙의 중요성보다, 사상에 치우쳐 근본을 상실했으며 사상이 신앙을 덮어 그대 대한 진실이 묻힌 결과라고 본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 속에 교단의 위축과 교인감소는 불을 보듯 빤한 이치를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천도교는 신앙집단이지, 사상연구회가 아니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앙을 중심으로, 사회적 실천운동으로서 사상이 필요한 것이다.
인내천 해석의 혼돈을, 시천주 신앙으로서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리하여 인내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신앙심을 고취할 ‘옛것을 교훈삼아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는’ 그런 상황이라 생각한다.

천도교의 종지를 시천주(侍天主)로 하면 좋겠는데, 동학을 천도교로 재편하면서 인내천(人乃天)으로 종지를 결정하셨으니 바꾸기도 힘들다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천도교는 종지가 세 번 바뀌는 결과를 초래했다.

수운 대선생님의 시천주(侍天主), ‘신사 해월 최시형 선생님, 이하 해월 선생님’의 사인여천(事人如天), ‘성사 의암 손병희 선생님, 이하 의암 선생님’의 인내천(人乃天), 물론 종지의 변화과정에 수운 대선생님의 ‘시천주’의 근원적 바탕위에 시대적 사상의 변천이라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신앙심이 사라졌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근원적 신앙심을 회복해야 하는 현재의 위치를 직시하고, ‘인내천’ 사상을 재해석해야 함은 물론이고 시천주 신앙의 중요함에 모든 사상 전개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시천주 신앙에 있어, 한울님을 모시고 섬기는 방법에 있어 ‘존칭하여 부모와 같이 더불어 섬긴다.’의 수운 대선생님의 불변의 진리에 입각하여, ‘사인여천-사람을 섬기되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서 부모와 같이 더불어 섬긴다.’와 ‘인내천-사람이 한울님을 모신 부모와 같은 존재이므로, 사람은 한울님과 같은 존엄한 존재이다.’로 근원적 설명과 사상의 전개가 있어야, 뿌리 있는 나무가 되고 부모 있는 자식이 되는 것이라 여긴다.
그래야 천도교는 동학의 정신을 되찾는 것이라 본다.
아니면 알맹이 없는 껍질에 불과하며, 혼 없는 정신이 되어, 시대의 변천에 흔들리고 줏대 없는 사상변화의 오류에 빠져, 사람들로부터 버림 받는 결과가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울님 즉 하늘님 존재에 대한 확고한 믿음 없이, 시대의 흐름에 갈팡질팡 하면 신앙도 상실되고 사상도 그에 대한 목적이 상실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인간 자체가 한울님이라는 것인가?
그러하면 인간이 신앙의 대상이 되고, 인간 만능주의로 흘러 종교도 아니고 사상도 아니고 철학의 편견으로 대도창명의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한울님과 인간의 관계는 시천주(侍天主)로서, 한울님 마음과 사람 마음이 하나이고, 고루 한울님 성령과 사람성령이 하나라는 ‘이위일체’ 즉 둘이면서 하나인 관계로 정립해야 한다.
수련수도를 많이 하여, 둘 아닌 하나의 경지에 오른 스승님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다.

대통, 대각(大通, 大覺)을 하신 스승님들의 말씀을 인간 누구에게나 적용하면, ‘포덕천하, 광제창생’은 아무 필요 없는 버린 물건이 되어, 지금처럼 사라져 가는 천도교가 될 것이다.
스승님들 또한 이위일체(二位一體)의, 한울님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위(二位)에 근본을 두고 일체(一體)를 설하다 보니, 후대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문자의 표현상 약간 오류가 있었지 않나 하는 짐작을 해본다.

人乃天 즉 ‘사람이 이에 하늘이다.’ 는 ‘사람이 하늘이다.’와는 다른 천도교의 종지로서, ‘사람은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서 한울님과 같은 존엄한 존재이다.’라고 재해석해야 하며, 한울님에 대한 신앙의 방법으로 ‘존칭하여 부모와 같이 더불어 섬긴다.’의 말씀에 ‘모든 사람은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서 부모와 같이 더불어 섬긴다.’의 수운 대선생主 말씀에 돌아와야 한다.
그러하면 ‘人乃天, 사람이 이에 하늘이다.’의 사상은 시천주(侍天主)신앙에 근본 하여 사람이 이에 하늘인 세상을 개척하는 새 역사 창조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종교, 사상, 철학, 정치, 경제, 과학, 문화, 예술 등 인간의 삶과 생활을 하는데 있어 모든 것은 새로운 세상의 실현이 될 것이다.

그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향아설위’ 즉 나를 향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과, 군주제를 철폐하고 ‘민주주의’를 여는 것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서로 돕고 나누는 ‘유무상자’와, 병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장수하며 사는 ‘무병장생’과, 사람육신의 목숨이 다해 사후의 영생 즉 ‘장생불사’ 이루는 것과, 나라를 돕고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보국안민’과, 자연이 곧 사람의 생명과 하나라는 ‘물오동포’라는 것과, 국경과 민족을 초월하여 인류사회가 한 집안이라는 ‘인오동포’ 라는 것이, ‘자아완성, 도성입덕, 포덕천하, 광제창생’으로 이어져, 한울님의 뜻과 스승님의 가르침에 진리와 실현이 깃들어, 모든 이들에게 받아들여 질 것이다.

인내천(人乃天)사상이 근원적 설명으로 나아갈 때, 인류사회에 덕을 펴는 것이 될 것이고, 아니면 잘못하다간 인류사회에 패악을 끼치는 모순 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수운 대선생님, 해월 선생님, 의암 선생님, 춘암 선생님의 연결된 신앙과 사상도 결국 시천주(侍天主)에 근원하여 인내천(人乃天) 실현의 목적을 달성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리라 믿는다.

‘내가 하늘인데, 시비 하지 마’로 가면 각자위심(各自爲心)의 천하가 될 것이요, ‘모두가 한울님을 모신 한울님과 같은 존엄한 존재라.’는 시천주(侍天主)신앙에 근원하여 ‘사람을 한울님과 같이 섬기되,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서 부모와 같은 예로 모시고 받들고 살아간다.’면 동귀일체(同歸一體)의 한울님 덕이 천하에 펴져서 지상천국(地上天國)과 같은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도암심고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진정한 의미와 실현방안

간략하게 줄여서 말하자면, ‘사람을 어떻게 한울님 같이 섬기겠느냐’ 의 이치원리와 방법의 실천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수운 대신사님께서 한울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논학문 주문해의편에,「主者稱其尊而與父母同事者也」(님 이란 것은 존칭 하여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기는 것이라)하셨습니다.
사람을 한울님같이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실현방법이 바로 ‘사람을 한울님 모심으로 존칭하여 더불어 부모와 같이 섬겨야 한다.’ 의 실천방법론이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막연하게 ‘사인여천’하면 말로서 끝나고 글로서 멈추는 그야말로 형식적인 방법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울님은 존칭하여 부모와 더불어 섬기는 것이, 바로 사람을 존칭하여 부모와 같이 더불어 섬기는 게 바로 진정한 ‘事人如天’입니다.
그래야만 사람을 한울님처럼 섬기는 것이 되지 아니면 겉으로 맴돌고 안을 외면하는 진실성이 없는 형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아마, ‘어떻게 남을 부모님과 같이 섬기느냐, 또한 어떻게 손아래사람을, 자식을, 제자를... 하며 난감해 할 것입니다.

그만큼 사인여천의 실천이 쉬운 게 아니 다는 것입니다.
해월스승님의 말씀 중 도결편에 然復赤子之心(확연히 어린아이의 마음을 회복하라)의 뜻을 살펴보면 ‘세속에 물들지 않은 순결한 마음’이란 뜻도 되나, ‘갓난아이는 부모가 온전한 한울님이므로, 그러한 한울님 진리를 알아보는 경지에 들어서야 한다.’의 뜻이 더욱 명확합니다.
수운 대선생님께서 ‘님(한울님)이란 것은 존칭하여 부모와 같이 더불어 같이 섬겨야 한다.’의 말씀은 어린아이 마음을 회복하는 천심(天心)의 경지에 들어서는 수양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누구에게도 사람섬기기를 한울님 같이 하는 자연스런 경지에 도달합니다.

이러한 경지의 실천은 만물을 대하며 섬기는 도덕적 실현으로 연결되어 삼경(三敬)사상의 ‘한울님과 사람 만물까지 공경해야 진정 도덕의 최고 경지요, 천지의 기화에 합일하는 것이다.’의 말씀을 실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 부모의 예의로서 한울님과 같이 더불어 섬겨야 진정 ‘사인여천’을 실천하는 것이요, 한울님 모심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지 아니면 가식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섬김의 대상과 섬김의 방법이 확실하게 다가오고 그것에 대한 온전한 실천이야 말로, 우리 ‘대도종지’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말과 글도 쓰고 하는 것이라, 이해하시고 다 같이 노력해보자는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도암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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